내비·블랙박스 업계 R&D비율 1등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파인디지털-팅크웨어-미동전자통신 順

입력 : 2014-04-10 오후 6:47:33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블랙박스·내비게이션 업계에서 파인디지털(038950)이 매출액 대비 가장 높은 연구개발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인디지털은 10%대, 팅크웨어(084730)는 5%대, 미동전자통신(161570)은 2%대의 연구개발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파인디지털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파인디지털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율은 지난 2012년 10.39%에 이어 지난해에도 10.96%을 기록했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필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내비게이션의 경우 스마트폰 앱이 기기를 대체할 대항마로 떠오르면서 업계에서는 기본기능뿐 아니라 내비게이션만이 가질 수 있는 부가적인 기능으로 교체 수요를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블랙박스도 마찬가지다. 기술 진입장벽이 낮은 탓에 백여개가 넘는 업체들이 좁은 시장을 놓고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르면 내년부터 시장이 포화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술 개발은 업체들의 사활이 걸린 최대 현안이다.
 
파인디지털은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94억9700만원, 103억6800만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매출액 대비 각각 11.96%, 10.39%의 비율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전체인력의 50%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이라면서 "시장에서 기술력 선도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팅크웨어는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으로 87억9200만원을 지출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5.0%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 7.9%에 비하면 3%포인트가량 떨어진 수치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2012년부터 유비벨록스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는데 유비벨록스가 가진 자산 등을 양수하는 과정에서 연구개발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5%대를 유지하면서, 시장상황에 따라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태블릿PC 등 집중 분야를 달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업계를 선도할 만한 기술이 탑재된 내비게이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미동전자통신은 지난해 1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해 2.39%의 비율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2.05% 수준이었다. 앞서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11억원, 7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5%대의 연구개발 비율을 나타냈다. 다만 2010년과 2011년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지만 2012년과 지난해에는 400억원대의 매출이 급증한 관계로 급격한 비율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2016년까지 '지능형 운전보조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기술 개발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 비용의 대부분은 상당 부분은 인건비에 좌우되는데, "큰 틀에서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구진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 업체는 공통적으로 블랙박스를 개발·판매하고 있다. 파인디지털과 팅크웨어는 내비게이션 부문도 영위하고 있다. 팅크웨어는 이외에도 태블릿PC, LBS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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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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