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스마일게이트의 자회사인 모바일게임 전문 퍼블리셔 ‘팜플’이 상반기 기대 RPG(역할수행게임) 라인업을 공개하고, 선데이토즈와의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10일 팜플은 판교 사옥에서 2014년 상반기 RPG 라인업 간담회를 열고 원티드·시간탐험대·데미갓워 등 3종을 공개하고 국내외 시장 전략을 발표했다.
서현승 팜플 대표는 “1년 반정도 사업을 해오면서 일정 성과를 거뒀지만,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다”며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자체적으로 세웠던 목표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라고 지난해 성과를 평가했다.
◇판교 팜플 사옥에서 실시한 기자간담회 현장(사진=뉴스토마토)
서 대표가 스스로 설정한 높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역시 선데이토즈와의 시너지 창출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인칭 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달 선데이토즈 지분 20%를 인수해 대주주에 올랐다.
서 대표는 명확한 목표를 밝히지 않았지만, 간단회 동안 여러 차례 '넷마블'을 언급하며 팜플의 목표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서현승 대표는 “얼마 전 모회사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가 선데이토즈 지분 20%를 ‘전략전 연합’을 내세워 인수한 만큼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방법을 공개할 시점은 아니지만 타이틀 출시를 통해 어떤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인지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팜플이 선데이토즈와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 중 1순위는 역시 게임간 크로스마케팅으로, 이날 공개된 3종의 RPG게임들도 카카오게임 플랫폼으로 출시해 상호 간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가 다른 플랫폼으로 출시된 게임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 단독으로 나온 게임과의 크로스마케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팜플은 올해 중국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도 선언했다.
팜플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모바일 카드게임 ‘데빌메이커:도쿄’를 텐센트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며, 일대일 대전 RPG 영웅의 품격도 중국 현지 퍼블리셔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서 대표는 “올해는 한국 모바일게임이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리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팜플은 단순히 잭팟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10위권 순위에 머무르는 게임을 목표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현승 팜플 대표(제일 좌측)와 각 게임 개발사 대표들이 기자간담회에서 성과를 다짐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한편, 이날 팜플이 공개한 세 작품은 모두 RPG지만 각각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오는 5월 세 작품 중 가장 먼저 출시될 원티드는 카툰 렌더링 기법의 뛰어난 그래픽이 특징이며, 데미갓워는 게임 이용자의 선택이 중요한 전략 RPG로 분류된다.
또 시간탐험대는 삼국지의 장수, 그리스로마 신화의 영웅, 중세 기사들이 모두 모이는 독특한 배경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