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고연비를 실현하는 새로운 가솔린 엔진을 개발한다고 11일 전했다. 사진은 1.3리터 가솔린 엔진.(사진=토요타코리아)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토요타는 11일 기존 엔진 대비 10% 이상 연비 향상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솔린 엔진을 새롭게 개발한다고 전했다. 이 엔진은 마이너 차종부터 탑재를 시작해 2015년까지 총 14기종의 차량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토요타는 새롭게 개발되는 신엔진군이 연비 향상을 실현할 수 있는 이유로 높은 열효율을 꼽았다. 엔진의 열효율이 높다는 것은 연료가 연소할 때 생기는 열에너지 중 동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효한 에너지로 변환된 비율을 뜻한다. 열효율이 높아질수록 연료 소비는 적어진다.
개발 중인 1.3리터 가솔린 엔진에는 지금까지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에만 적용돼 온 '앳킨스 사이클' 기술이 채용된다. 이 기술은 엔진의 연소과정에서 압축비보다 팽창비를 크게 높여 열효율을 개선한다.
일본의 다이하츠공업과 공동 개발한 1.0리터 가솔린 엔진도 배기가스 재순환 시스템과 고압축비화 기술 등을 적용해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최대 열효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토요타 측에 따르면 1.0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차는 기존 대비 최대 30%의 연비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
토요타 관계자는 "앞으로 선보일 새로운 엔진 개발의 포인트는 '주행성능'과 '연비향상'을 동시에 구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에서 배양한 연소 개량과 손실 저감 기술을 활용한 고연비 엔진을 통해 모든 자동차의 환경 성능을 현재 이상으로 높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