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김연기 상무(왼쪽)와 하노이 도시철도 관리위원회 웅이엔 꿩 만 위원장(오른쪽)이 하노이 경전철 3호선 고가철도 구간 공사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림산업)
대림산업은 11일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하노이 도시철도 관리위원회와 8400만달러(한화 868억원) 규모의 하노이 경전철 3호선 고가철도 구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대림산업 김동수 대표이사와 하노이 도시철도 관리위원회 웅이엔 꿩 만 위원장 및 하노이 인민위원회 고위 관료 등이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하노이 뇬 차량기지에서부터 대우호텔 인근까지 약 8.5km 구간에 경전철이 다니는 고가철도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며 공사 기간은 약 30개월로 예정돼 있다.
베트남은 하노이, 호치민 등 대도시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경전철과 지하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하노이에서만 총 8개의 도시철도를 신설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며,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3호선은 하노이 시내 중심부와 연결되는 핵심 노선에 해당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1966년 1월28일 미 해군시설처가 발주한 베트남의 '라치기아' 항만 공사를 87만7000달러에 수주하고 같은 해 2월 초 공사 착수금 4만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함으로써 '해외 건설 외화 획득 1호'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김동수 대림산업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림의 해외 첫 도시 철도 사업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대림산업이 장점을 가지고 있는 특수교랑, 댐, 도시철도, 항만 등 토목 분야의 전문성을 집결해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