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8400만달러 베트남 경전철 공사 수주

해외 첫 도시철도사업 진출..시내 중심부와 연결되는 핵심 노선

입력 : 2014-04-11 오후 2:19:46
◇대림산업 김연기 상무(왼쪽)와 하노이 도시철도 관리위원회 웅이엔 꿩 만 위원장(오른쪽)이 하노이 경전철 3호선 고가철도 구간 공사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림산업)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대림산업(000210)이 베트남에서 최초로 발주된 경전철 공사를 수주했다.
 
대림산업은 11일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하노이 도시철도 관리위원회와 8400만달러(한화 868억원) 규모의 하노이 경전철 3호선 고가철도 구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대림산업 김동수 대표이사와 하노이 도시철도 관리위원회 웅이엔 꿩 만 위원장 및 하노이 인민위원회 고위 관료 등이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하노이 뇬 차량기지에서부터 대우호텔 인근까지 약 8.5km 구간에 경전철이 다니는 고가철도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며 공사 기간은 약 30개월로 예정돼 있다.
 
베트남은 하노이, 호치민 등 대도시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경전철과 지하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하노이에서만 총 8개의 도시철도를 신설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며,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3호선은 하노이 시내 중심부와 연결되는 핵심 노선에 해당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1966년 1월28일 미 해군시설처가 발주한 베트남의 '라치기아' 항만 공사를 87만7000달러에 수주하고 같은 해 2월 초 공사 착수금 4만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함으로써 '해외 건설 외화 획득 1호'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김동수 대림산업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림의 해외 첫 도시 철도 사업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대림산업이 장점을 가지고 있는 특수교랑, 댐, 도시철도, 항만 등 토목 분야의 전문성을 집결해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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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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