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미국의 대형 금융사들의 파산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하원 예산 위원회 청문회에서 씨티그룹에 관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현재는 매우 중요한 시기며 정부는 주요 금융회사들이 시장에서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한때 시장가치로 세계 최대 은행이었던 씨티의 주가는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사상 최초로 주당 1달러를 밑도는 등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미 정부는 금융권 추가 지원 계획을 아직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행정부는 올해 예산 중 2500억달러 가량을 금융권 지원에 사용할 계획임을 밝힌 이후 아직까지 은행 구제를 위한 새로운 자금 조달에 나서지 않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만약 오바마 행정부가 새 자금을 물색하기로 결정한다면 이를 의회와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현재로서는 은행 구제 자금은 "외국과의 전쟁과 국가적인 재앙이 차지하는 비용과 비교할 때 매우 많은 수준"이라는 게 가이트너의 입장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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