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 A씨가 자살한 후 중단됐던 우리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재개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1일 A씨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도쿄지점 부당대출 사건에 대한 검사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비자금 조성 규모와 자금 흐름 추적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1500억원을 불법 대출한 것으로 드러난 A씨 외에도 전임자인 우리은행 전 부행장 B씨가 도쿄지점장 재직 당시 부당대출로 리베이트 등 부정한 금품을 챙겼는지를 집중 규명할 방침이다.
B씨는 지난 2004년과 2007~2010년 도쿄지점장을 지낸 바 있다.
우리은행측은 B씨가 도쿄지점 부당대출과 리베이트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해외계좌에 대한 추적권이 없는 금감원이 B씨의 혐의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은행이 자체 파악해 금감원에 보고한 부당대출 규모는 610억원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일본에서 대출 리베이트가 10% 수준인 것을 감안해 60억원의 비자금 설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