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국내 최대규모의 원자력국제회의인 한국원자력연차대회 16일 부산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가 1986년부터 해마다 여는 행사로, 세계 각국의 원자력 정책과 연구개발 동향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국제 원자력 컨퍼런스다.
16일 한국원자력산업회의와 한국원자력학회는 이날부터 18일까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변화와 도전: 지속 가능한 원자력산업의 경쟁력과 미래 발전 방향'을 주제로 '제29회 한국원자력연차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변화와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대회답게 대회 참석자들은 원자력 업계가 앞으로는 경제성과 효율성 대신 안정성과 사회적 수용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겸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달라진 시대정신에 따라 원자력도 경제성과 효율성 대신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문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정책실장도 "이번 대회가 원자력 안전과 폐로·해체, 방사성 폐기물 관리 등에 대한 심층 토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대회 첫날에는 홍두승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장이 '한국의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추진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으며,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니노카타 히사시(二ノ方壽) INSC 회장 등은 '국민 원자력: 소통과 상생의 여로'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또 17일에는 '원전 설계·시공·제작·건설', '원전 운영·유지 보수·폐로·해체', '원전연료·핵연료주기', '방사성폐기물 관리', '원자력 안전·규제', '원자력 미래 기술'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고 원자력 관련 현안과 기술에 대한 50여편의 논문이 소개된다.
이정식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정보협력실 부장은 "이번 대회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후 변화되는 국내외 원자력업계 동향을 가늠할 기회"라며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 해외 원전 선진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태평양원자력협의회(PNC), 국제원자력학회협의회(INSC) 등 국제기구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회 기간에는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주최하는 '2014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도 열리며, 한수원과
두산중공업(034020),
한전기술(052690),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051600), 한국원자력연구원, AREVA, TUV SUD KOCEN 등 국내외 80개 원자력 관련 기관과 업체가 참여해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기술소개와 수출상담회 등을 진행한다.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29회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서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겸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산업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