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소식에 상승했고 금값도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짙어지면서 오름세로 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센트(0.1%) 상승한 배럴당 103.76달러로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4센트(0.2%) 오른 배럴당 109.6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3일 이후 종가 기준으로 최고치다.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러시아에서 주동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유가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동부 지역에서 테러행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국 경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그룹 선임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불안이 유가를 끌어 올린 것"이라며 "유가는 10달러 정도 더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원유재고가 증가한 것도 유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100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30만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금값은 우크라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3.2달러(0.24%) 상승한 온스당 1303.50달러를 기록했다.
필 스트레블 브라이언&어소시에이션 원자재 브로커는 "러시아로인한 우크라이나 불안이 지속된다면 금값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금값은 우크라 불안에 하루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고 말했다.
5월 인도분 은 선물은 전일보다 0.74% 오른 19.634달러에, 5월 구리 선물도 1.27% 상승한 3.0255달러에 거래됐다.
곡물 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대두 선물 가격은 0.13% 오른 부셸당 15.086달러를 기록했다.
밀 7월물은 0.20% 밀린 6.952달러에, 옥수수 7월물 선물 가격은 1.21% 하락한 부셸당 5.034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