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현대리바트가 5000억원 규모의 매트리스 시장에 진출한다. 기능과 품질을 높이는 반면 가격은 경쟁사 대비 5~10% 가량 낮춰 승부수를 띄운다.
현대리바트는 17일 리바트하우징 서울 도곡전시장에서 ‘엔슬립(enSleep) 매트리스’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매트리스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현대리바트가 자체 매트리스 브랜드를 개발해 론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은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와 국내 OEM 매트리스만 판매하며 시장의 가능성을 점검해 왔다.
현재 국내 매트리스 시장은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전체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과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양강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후발주자로 뛰어든 한샘, 템퍼, 코웨이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춘추전국시대의 개막.
엄익수 현대리바트 상무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향후 3년 안에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을 현재 2%에서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고품질과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올해 200억원, 3년내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한 신제품 ‘엔슬립 매트리스’는 세계적 매트리스 전문기업 스프링에어사와 공동 개발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멀티 레벨 슬립센스 7존 스프링 시스템’을 적용했다.
‘멀티 레벨 슬립센스 7존 스프링 시스템’은 머리, 어깨, 등, 엉덩이, 허벅지, 다리, 발 등의 매트리스 스프링 높이를 달리해 몸의 곡선을 따라 압력을 분산해 준다.
엄 상무는 "미국 스프링에어사와 상당한 기간과 비용을 들여 현대리바트의 품질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 국내 특허 출원도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 스프링에어사에서 측정한 결과, 기존 포켓형 스프링 매트리스 제품 대비 멀티레벨 방식은 약 16% 높은 체압 분산 효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소재는 최적의 수면 환경을 위해 체온 유지 기능이 탁월한 천연라텍스와 ‘하이드로텍스’를 사용했다. 국내에서 매트리스에 최초로 적용된 하이드로텍스는 메모리폼 안에 쿨젤이 내장된 신소재로, 쾌적한 수면 온도를 유지해 준다.
<현대리바트 ‘엔슬립(enSleep) 매트리스’>
여기에 보온성과 통기성이 우수한 뉴질랜드 JOMA울과 부드러운 촉감의 친환경 소재인 텐셀니트 원단, 그리고 99%의 세균박멸 효과가 있는 항균 처리 양모를 사용했다.
또한 기존 포켓형 스프링 제품과는 달리 '엔슬립 매트리스'는 매트리스 가장자리의 와이어를 없앴다. 기존 매트리스 제조사의 포켓형 스프링의 경우 스프링을 고정시키기 위해 스프링 상단을 와이어로 연결한다. 그러나 엔슬립 포켓형 스프링은 이 와이어를 제거하고, 밀도 높은 폼케이스로 스프링 사방을 둘러 고정시켰다.
엄 상무는 "와이어를 제거해 소음과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밀도 높은 폼케이스 사용으로 매트리스 가장자리 20%의 꺼짐 현상도 크게 줄여 완벽한 포켓형 스프링을 구현했다"며 "가격의 경우 기능과 품질을 높인 대신 오히려 경쟁사의 비슷한 매트리스보다 5~10% 가량 낮췄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의 질(質)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거 유명 브랜드만을 보고 제품을 고르기보다는 기능과 효과를 따져 구매하는 가치소비 패턴이 늘고 있다”며 “이번 엔슬립 매트리스 출시를 통해 선두업체들과 경쟁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엔슬립 매트리스 출시에 맞춰 이달 31일까지 전국 리바트스타일샵 및 대리점에서 엔슬립 9, 7시리즈 구매시 베스트 침대 3종(그린티, 허브, 에프터티)의 프레임을 단 1만원에 제공하고, 쿨젤 베개 2개도 함께 증정한다.
<현대리바트 ‘엔슬립(enSleep) 매트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