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조직개편 단행..부서장 70% '물갈이'

초대 기획검사국장엔 권순찬 前 감독총괄국장
IT보안·소비자보호 강화에 중점

입력 : 2014-04-18 오후 3:41:47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금융감독원이 국·실장급 인사 70%를 교체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금감원의 중앙수사부'로 불리는 기획검사국 선임국장에는 권순찬 감독총괄국장이 선임됐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전면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기획검사국 신설, IT보안·개인정보보호 강화, 소비자보호 부서 중점 신설을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으로 꼽았다.
 
기획검사국은 권순찬 전 감독총괄국장이 맡는다.
 
기획검사국 산하에는 금융경영분석실이 신설하고 지난해 구축된 사전예방 금융감독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금융시장 관련 정보를 종합 분석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금융경영분석실은 박상춘 전 여신전문검사실 부국장이 임명됐다.
 
IT보안과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유관기능을 합쳐 IT금융정보호단과 IT감독실을 재편했다.
 
IT·금융정보보호단 선임국장으로 씨티은행·HSBC은행 등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28년간 금융과 IT분야의 전문성을 쌓은 여성 IT전문가 김유미 전 ING생명 전산부문 총괄부사장을 임명했다.
 
금융소비자 권익 강화 의지도 엿보인다.
 
소비자가 민원 처리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별도의 부서에서 새로운 담당자가 원점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재검토하도록 '금융민원조정실'도 신설하고 은행 건전성 제고를 위한 '은행리스크지원실'도 새로 만들어졌다.
 
금감원의 내부 감찰 기능도 강화됐다.
 
박은석 전 창원지검 차장검사가 감찰국장으로 임명됐고, 감찰실 산하에 팀장급 이상의 간부직원을 감찰하고 내부통제를 점담하는 특임감찰팀이 신설됐다.
 
복합금융감독국장에는 바클레이스캐피탈, 도이체방크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파생상품 담당 임원을 지낸 파생상품 전문가 권오상 전 차의과학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최수현 원장이 예고했던 외부인사 영입도 대폭 이뤄졌다. 기존에 감찰실 국장 1명 뿐이던 외부인사도 IT·금융정보보호단 선임국장, 복합금융감독국장, 특별조사국장 등을 포함해 4명으로 늘어났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는 업무성과 전문성, 경력 등을 종합평가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능력이 탁월한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 등 인적 쇄신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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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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