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최근 글로벌 증시의 화두는 성장주에 대한 거품 논란 속에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다.
미국 증시 성과부진이 고PER(주가수익비율) 성장주인 인터넷, 제약업종에서 시작되면서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도 밸류에이션이 낮은 IT하드웨어,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치주와 성장주의 기로에서 전략 수립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향후 성장주의 반등은 제한적이고 가치주가 투자자들의 시선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성장주 조정 지속..제한적인 반등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는 구간에서는 상대적으로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큰 성장주에 프리미엄이 부여되지만 경제 자체가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경우에는 성장성보다는 가격과 안정성 여부에 관심이 형성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에 대한 경제 전망이 강화되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회복되고 있는만큼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익 전망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미국 성장주의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미국의 이익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주의 빠른 반등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 지금은 가치주가 대세..비중 확대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고평가된 업종은 충분한 가격조정이 나오기 전까지 경계감을 갖고 저평가된 업종은 향후 디스카운트 해소를 염두해 두고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7년과 2011년까지의 두번의 상승 랠리 중 초기 시장 상을 주도했던 것은 성장주지만 랠리 중반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은 가치주로 변모했다"며
실적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는 대안은 성장주가 아닌 가치주라고 판단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 경기선행지수 상승이 기업 실적 개선 흐름에 반영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올해 실질 EPS(주당순이익)가 반등하는 구간에서 가치주의 투자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대표적인 저평가 업종은 하드웨어, 반도체, 자동차, 유틸리티 업종이 꼽힌다.
(자료=삼성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