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범국민적 여론이 들끊는 가운데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경선 후보로 나선 정몽준 의원 아들 정 모군이 SNS를 통해 실종 유가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 모군은 지난 19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정서 언급했는데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하잖아"라면서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되는 거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라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글이 SNS와 각종 매체를 통해 논란이 되자 정 모군은 게시글을 삭제하고 계정을 폐쇄한 상태다.
한편 정몽준 의원은 21일 논란이 확산되자 보도자료를 통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며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정 의원 측은 이후 별도 사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논란이 된 정 모군 페이스북 캡쳐사진(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