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정부 '빅3' 살리기 비판

"챕터 11이 최선"..파산보호신청 종용

입력 : 2009-03-09 오전 6:10:0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공화당 의원들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빅3 살리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점점 높이고 있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오바마 행정부의 제너럴 모터스(GM) 지원과 관련해 "내가 생각하기에 GM의 최선책은 '챕터 11'(파산보호신청)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케인은 "GM이 지금보다 강력해지기 위해서는 조직을 재정비하고 노조와 계약을 다시 체결해야 한다"며 대대적인 경비절감 등 자구책을 내놓는 대신 정부에만 의존하고 있는 GM에 대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상원 은행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리처드 셀비 의원도 같은 날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서 "GM과 크라이슬러, 포드 등 빅3 자동차가 선택할 길은 파산보호 신청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셀비 의원은 "크라이슬러, 포드, GM 등을 비롯, 자동차산업이 심각한 상태에 직면해 있다"며 "이들은 챕터 11을 통해 조직을 다시 정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셀비 의원은 "빅3를 비롯한 자동차산업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그들은 파산보호신청을 통해 조직을 다시 정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의 하원 원내대표인 존 베이너 의원은 이날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GM이 장기적인 회생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는 가운데 정부의 구제금융을 갚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 정부는 GM에 추가 자금을 지원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베이너 의원은 현재 GM에 대한 정부 지원은 "상황이 나빠지고 나서 그저 돈만 던져주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GM의 생존은 구조조정 계획에 동의하는 노조와 주주, 채권단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단, 그는 GM의 파산보호신청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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