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은행(BOJ)과 일본 내각부의 자국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리는 "일본의 실질 성장률과 잠재 성장률 간의 차이는 '제로'에 가깝다"며 "이는 아베노믹스로 일본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BOJ가 자체 집계한 자료에서 실질 성장률과 잠재 성장률 간의 차이를 의미하는 일본 경제의 '아웃풋 갭(output gap)'은 0에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주에도 "아웃풋 갭 축소는 물가와 고용 전망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요인 중 하나"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반면 일본 정부의 경기 평가는 BOJ와 비교해 덜 낙관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내각부가 조사한 자료에서는 아웃풋 갭이 0에 크게 못 미쳐, 실질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에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주카 나오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구로다 총재는 일본 경제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BOJ의 아웃풋 갭 자료가 강한 인플레이션과 고용 성장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아웃풋 갭 자료로 경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