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정부가 돈세탁과 탈세를 막기위해 기업의 실소유주를 적은 리스트를 대중에 공개할 계획이다.
(사진=영국정부 홈페이지)
20일(현지시간) 빈스 케이블 영국 기업혁신기술부 장관(
사진)은 "기업 소유주 리스트는 조세당국이 세금을 수납할 때 사용할 것"이라며 "자본주의의 어두운 면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 부패를 해소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소비자와 투자자, 대중은 기업을 신뢰하기 위해 누가 진짜 소유주인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법안에는 해당 회사의 주식 25% 이상을 보유한 사람이나 의결권을 지닌 주주의 이름을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법안은 의회의 승인을 얻으면 즉시 발효되며 영국 기업등록소(Companies House)는 매해 마다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또 '무기명주(bearer shares)'를 폐지하는 법안도 구상 중이다. 실명을 등록하지 않아 불법 거래 시 악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베일에 가려진 기업의 실소유주가 공개될 것"이라며 "일부 기업들은 그동안 세금 납부를 피하려고 수익을 외부로 빼돌려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