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오존층 파괴 물질을 사용하는 중소기업이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는 다른 물질로 대체할 수 있도록 기업별 맞춤형 기술 컨설팅을 시작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오존층 파괴 물질 대체전환 촉진 기술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해 매년 3억원씩 앞으로 7년간 21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존층 파괴 물질은 흔히 알려진 프레온가스와 할론, 수소염화불화탄소 등을 비롯해 총 96종이나 되는데 주로 냉장고와 에어컨 냉매, 건축 단열재, 반도체 세정제 등으로 쓴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1992년 가입한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르면 2030년부터는 오존층 파괴 물질을 생산이 전면 금지되는데, 파괴 물질을 쓰는 중소기업은 대부분 영세하고 기술정보도 부족해 공정을 바꾸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산업부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문가를 파견해 기업별 공정·기술 수준을 진단하고 기업별 대체 물질 선택과 공정기술 전환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폐기되는 특정 물질을 회수해 대기 중에 방출하지 않고 분해·재활용하는 방안도 찾는다.
문동민 산업부 철강화학과장은 "대체전환 촉진 기술지원 사업 컨설팅을 마친 중소기업이 희망하면 이미 시행 중인 '시설 대체자금 융자사업'을 통해 공장설비 전환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도록 연계할 것"이라며 "'특정물질 관리체계 구축 사업'도 올해부터 시작해 상업·가정용 냉장고 등에 포함된 오존층 파괴 물질을 적극적으로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