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코오롱그룹 오운(五雲)문화재단은 2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제14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열고, 김숙자(64)씨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경남 창원시에 거주하는 김씨는 1980년 새마을부녀회 지도자 교육을 계기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마산보건소의 '스마일 홈닥터'를 통해 홀몸 어르신과 중증 장애인 등 의료서비스 제공이 닿기 힘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의료봉사를 벌이고 있다.
오운문화재단은 "소외된 이웃을 34년간 한결같이 보살핀 점, 오랜 봉사에서 비롯한 재능으로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들과 봉사자들을 연결해 나눔의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김씨를 대상 수상자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본상은 18년간 체계적으로 무료급식, 이주여성과 친정엄마 맺기, 목욕·도시락배달 봉사 등 홀몸 어르신 돌봄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사랑의손봉사단'과 24년간 소외된 이웃을 위한 무료병원인 성가복지병원에서 치과진료 봉사를 해온 박정연(61)씨에게 돌아갔다.
장려상 수상자에는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돕기를 실천해온 이은풍(65)씨와 3급 척추장애를 겪는 기초생활수급자이면서도 매일 봉사를 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신용길(65)씨가 선정됐다.
이동찬 명예회장은 "우정선행상은 1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수상자들을 격려하여 선행이 계속되고 확산되는 사회를 만드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정선행상은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으로 찾아낸 사회의 선행·미담사례를 보다 널리 알리고 격려하고자 이동찬 명예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서 제정됐다. 매년 우수 사례를 선정해 대상, 본상, 장려상, 특별상 등을 시상하고 있으며, 총상금은 95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