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세월호 침몰 일주일..사망자 100명 넘어

입력 : 2014-04-22 오후 6:46: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앵커: 여객선인 세월호가 침몰한지 벌써 일주일이 됐습니다. 전남 진도 현지에 나가 있는 임애신 기자와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오늘 희생자 수습 작업 어떻게 이뤄졌나요?
 
기자: 아직까지 기적 같은 생존자 소식은 들리지 않은 가운데 사망자가 100명을 넘었습니다.
 
구조팀이 3층과 4층을 집중 수색한 결과 오늘 오후 5시 기준으로 총 21명의 사상자를 수습했습니다.
 
세월호에 탑승한 476명 중 174명이 구조됐고 사망자는 108명, 실종자 194명입니다.
 
해양 경찰과 정부는 배가 침몰한 시간이 아침 8시인 만큼 식당칸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려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식당칸 바로 옆에 위치한 라운지까지 진입은 성공했지만, 라운지와 식당 사이에 벽을 뚫지 못해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 발생 초기에는 강풍에 비까지 내려서 구조 환경이 좋지 못했죠. 오늘은 날씨가 호전됐다는데 어떤가요?
 
기자: 사고 해역 주변에 구름이 조금 끼었지만 날씨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은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작은 '조금' 입니다.
 
유속이 절반 이하로 줄면서 잠수 요원의 수색 작업이 그나마 수월해졌습니다.
 
모레까지 물살이 약한 '소조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큰 변수가 없으면 이 기간 동안 수색이 활발히 이뤄질 예정입니다.
 
문제는 주말입니다. 진도 해역을 포함한 서해 남부 바다는 토요일 오후부터 구름이 많이 끼고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망자가 연이어 수습되면서 간이 영안실을 설치한다구요.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팽목항으로 이송되고 있는데요.
 
이곳에 희생자들의 간이 영안실이 설치됩니다. 검안과 검시를 신속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다만 유족이 희망할 경우에는 현재와 같이 목포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유족들 사이에서는 부검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시신에 따라 훼손되기도 하고 평소와 비슷한 모습인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족 대표단은 "부검을 통해 익사로 밝혀질 경우 해운사에 법적 책임을 묻겠지만, 사고 후 오래 살아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 그 대상이 정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족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송된 병원에서 부검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앵커: 가족들의 심정을 타들어가는데 공무원들이 끊임없는 구설에 오르고 있다구요.
 
기자: 어제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이 구급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급차는 현장에서 시신을 병원으로 인양하거나, 진도 체육관에 있는 가족들이 팽목항으로 이동하는 수단으로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짐이 많아 차량을 요청했는데 구급차가 왔다고 석연치 않은 해명했습니다.
 
앞서 송영철 안전행정부 국장은 실종자 가족 대표와의 회의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자고해 분노를 샀습니다.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안행부는 송 국장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진도 실내 체육관에서 컵라면을 먹다 질타를 받았습니다.
 
라면 먹는 게 뭐 잘못인가 싶겠지만,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마련된 응급 진료소 테이블의 의약품을 치우고 라면을 먹었기 때문에 구설에 오른겁니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공무원들이 모범을 보여도 모자른 상황에서 비난받을 행동은 자제해야겠습니다.
 
이상 진도 팽목항에서 뉴스토마토 임애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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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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