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이 동부 반정부 시위 진압작전을 재개하라고 지시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동부 지역 친러시아계 분리독립 시위를 막기 위한 군사작전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야체뉴크 총리와 같은 당 출신의 한 지방 의원이 친러계의 고문에 못 이겨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군 병력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 경찰청은 이날 도네츠크주 강에서 호르리브카 지방 의원으로 보이는 사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대행은 "러시아의 지원으로 잔인한 고문과 살인이 자행됐다"며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테러리스트 집단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군사작전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 러시아가 동참한 4자 회담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는 무력 진압을 자제해왔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해당 국가 간의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군사 진압 재개로 평화로운 해법을 도출해 내기가 어려워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군사작전 재개 명령으로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비난전이 다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도네츠크주 청사 앞을 친러계 시위자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