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1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충돌사태가 계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또 내일 미 재무부에서 발행하는 960억달러 규모의 이표채 발행을 앞두고 있어 미국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지난주 목요일 발표된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공장생산 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0.01%포인트 내린 2.72%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과 5년만기 국채수익률 모두 0.01% 하락하며 각각 3.52%와 1.72%를 나타냈다.
지난주 금요일 부활절 연휴로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채권시장이 휴장한 점도 국채금리의 변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주에 발표되는 미국의 내구재 주문과 기존 및 신규주택 판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우크라이나 위기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윌머 스티스 윌밍턴트러스트 채권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제네바 합의 이후 우크라이나 위기가 심화될 가능성은 더 적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무조건적인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완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국채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과 같은 1.51%를 기록했고, 스페인과 그리스,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각각 3.08%와 5.93%, 3.12%를 기록했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