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검찰이 선박검사와 인증을 담당하는 한국선급(KR)을 24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 강서구 명지동 한국선급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검사를 포함한 수사인력 20여명을 투입해 선박검사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한국선급의 전직 임원들이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구체적인 물증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선박 안점 점검 과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또 선사나 해운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한국선급의 역대 회장과 이사장 12명 중에 8명이 해양수산부나 관련 정부기관 출신이고, 임원들도 해수부와 해양경찰청 고위간부 출신이 많아 해운업계와 유착관계가 있을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는대로 한국선급 간부와 해운업계, 선사들 대한 소환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세월호 사건과 별도로 한국선급 자체의 운영상 비리나 횡령 혐의를 수사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