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005380)가 올 1분기 신형 제네시스의 판매 호조과 생산효율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올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매출액 21조6490억원, 영업이익 1조9384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3.7% 증가했다.
이는 지난 연말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 효과로 내수 판매가 증가한 데다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내수의 경우 신차효과와 함께 점진적 시장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6만675대를 판매했다. 해외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06만6792대를 팔아치웠다.
또 국내공장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고정비가 하락했고, 플랫폼 통합효과 덕분에 매출원가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1% 포인트 감소한 77.9%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9.0%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0.3% 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공장 가동률이 회복되고 국내 및 해외 판매가 신장되면서 고정비 비중이 하락했다”며 “국내 및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환율 안정이 이뤄질 경우,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40원대 아래로 급락하는 등 환율 변동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대외 환경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현대차는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내부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엔화 약세에 힘입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판촉 확대, FTA 관세 인하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수입차들과의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현대차는 신형 LF쏘나타가 지난달 3월 국내에 출시한 데 이어 다음달 미국에서도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가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형 제네시스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LF쏘나타를 통해 매출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 부사장은 "내년부터 중국 등에서 볼륨모델이 본격 생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물량 증대가 예상된다"면서 "올해 6만3000대, 해외 16만5000대 등 총 22만8000대가 판매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차 측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미래 지향적인 기술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특히 안전 성능과 차량 연비를 더욱 강화하고, 친환경 그린카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카와 같은 혁신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1분기 손익현황.(자료=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