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판매 채널을 B2B(기업간)에서 B2C(기업과 소비자간)로 전환, 공략한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LG하우시스는 24일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35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863억원으로 16.5%, 당기순이익은 206억원으로 54.9%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직전 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 대비 무려 287% 급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유통채널을 B2C 방식으로 다변화하면서 건축자재 매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LG하우시스의 PVC 창호사업 매출 가운데 건설사 공급 등 B2B 유통채널(특판매출)을 제외한 시판매출(B2C유통망+대리점 통한 완성창 판매 등)은 최근 3년간 40% 이상 증가했다. 2011년 1400억원이던 시판매출은 2012년 1600억원, 지난해 약 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2011년 상반기 국내 최초의 매장형 창호 전문점인 ‘지인 윈도우 플러스’를 선보인 이래 현재 전국에 매장을 150여개로 확대했다. 최근에는 창호뿐만 아니라 바닥재·벽지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인 ‘강남 지인 스퀘어(Z:IN Square)’를 논현동 가구거리에 열었다. LG하우시스는 현재 직영점 12개를 연말 2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중국과 미국법인의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유통망 집중 전략으로 인조대리석 공장이 풀가동 수준까지 개선됐다. 기존 미국에서 생산하던 유럽향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게 돼 전사 가동률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유통채널 다변화를 통한 건축자재 매출 확대, 미국과 중국 등 전략시장 중심의 해외사업 호조, 자동차소재부품 성장 지속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또 “2분기에도 공동주택의 수직증축 리모델링 시작에 따른 친환경 및 에너지절감 건축자재 판매 확대, 고기능소재 및 자동차소재부품 부문의 성장 가속화, 지속적인 원가 혁신과 수익성 개선 노력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