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5일 일본 총무성은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1.4% 상승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것이지만,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던 직전월 상승률과는 동일한 수준이다.
◇일본 근원 CPI 추이(자료=Investing.com)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 가격 등을 제외한 지표다. 식료품과 에너지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CPI는 전년 동기 대비 1.6% 뛰어 직전월의 1.5%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국 CPI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도쿄 지역의 4월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나 올라 지난 1992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은행(BOJ)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의 오랜 디플레이션 탈피 노력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는 디플레이션에 맞선 전쟁에서 이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CPI 결과 발표 이후 엔화 가치는 약세 흐름으로 돌아섰다. 오전 8시5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05% 상승한(엔화 가치 하락) 102.30엔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