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탄자니아에 양국 수교 이래 최대 규모의 민·관 합동사절단을 파견하고, 60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번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산업·에너지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낼 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탄자니아에 민·관 합동사절단을 파견하고 6000만달러 규모의 농기계 수출계약을 맺었다.
또 사절단에 동행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탄자니아 산업개발과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등을 주제로 포럼을 열었으며, 이 자리에는 탄자니아 산업무역부와 에너지광물부, 투자청 관계자 등 양국 정부와 기업인 250명이 참석했다.
탄자니아는 지난해 기준 인구 약 4900만명, 국내총생산(GDP)은 319억4000만달러로 동부아프리카 공동체(EAC: East African Community)의 중심국이자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탄자니아 지도(사진=CIA World Factbook)
특히 탄자니아 정부는 최근 중진국 진입을 목표로 산업개발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전력과 항만, 교통, 도시화 등 산업·자원 인프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와 탄자니아의 교역규모는 지난해 1억9100만달러에 그친 데다 발전 인프라 구축에 나선 탄자니아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도 미미한 실정. 더구나 아직 우리나라에는 탄자니아 대사관이 없어 탄자니아와의 협력체계도 부실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이번 합동 사절단 파견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탄자니아 간 산업협력위원회 설치에 대해 합의하고 산업·자원협력 채널을 구축하는 등 통상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주한(駐韓) 탄자니아 대사관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농촌 개발경험을 가진 우리나라는 탄자니아 경제개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탄자니아는 개발에 관심이 있고, 우리는 금과 우라늄, 석탄, 니켈 등 지하자원과 기업의 해외진출이 관심이 있어 상호 보완적인 산업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