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의 소매판매가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달 초 적용·시행된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서둘러 사재기에 나선 영향이다.
28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직전월의 3.6%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로써 소매판매는 작년 8월 이후 8개월째 플러스권 흐름을 지속했다.
◇일본 소매판매 추이(자료=Investing.com)
특히, 대형 소매점에서의 판매가 16.1%나 급증해, 직전월의 1.3%와 예상치 13.8% 증가를 모두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달에 비해서도 6.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역시 0.3% 늘었던 직전월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가팔라진 것으로, 사전 전망치 6.0% 증가도 뛰어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소비가 일시적으로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 1일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기존에 5%였던 소비세를 8%로 인상했다.
소매판매 발표 이후 엔화 가치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오전 9시1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10% 오른 102.12엔을 기록 중이다.
일본의 소매판매는 백화점, 슈퍼마켓, 대형 소매점, 편의점 등의 경영 활동으로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