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메디포스트는 28일 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뉴로스템(NEUROSTEM)-AD’의 임상1상과 2a상 시험의 첫 피험자 투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메디포스트 줄기세포 연구소.(사진=메디포스트 제공)
이번 피험자 투여는 지난 1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신경과 나덕렬 교수팀 주관으로 이뤄졌으며, 초기 관찰기간인 2주가 경과하는 동안 부작용 등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메디포스트와 삼성서울병원은 앞으로 약 2년간 40명의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뉴로스템-AD’의 약효를 검증하게 된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1상 임상시험에서 외과수술을 통해 뇌 내에 약물을 1회 투여했던 것과 달리 뇌에 삽입된 특수관을 통해 뇌 척수액에 3회 반복 투여하는 방식으로 변경, 환자 편의와 효과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첫 투여를 받은 환자의 경우 오는 5월과 6월, 1달 간격으로 2회에 걸쳐 추가 투여를 받게 된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뉴로스템-AD’의 전임상과 임상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기 때문에 이번 임상시험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로스템-AD’는 제대혈(탯줄 혈액)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를 원료로 하고 있다. 동물실험에 따르면 ‘뉴로스템-AD’는 뉴런(신경세포)에 독성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줄이고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또 뇌 내의 신경전구세포를 일반 신경세포로 분화할 수 있게 도움으로써 치매의 원인 물질 감소와 신경 재생 등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와 함께 예방도 가능할 것으로 메디포스트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노화와 함께 진행되며 학습, 기억력, 판단, 언어, 감정 조절이 불가능해져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드는 심각한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5년 새 치매 환자 수가 3배 가까이 증가해 현재 6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70% 이상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