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는 28일 세계 최초로 3비트 방식의 낸드플래시를 채용한 데이터센터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양산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TLC(트리플레벨셀) 방식으로도 불리는 3비트 낸드플래시는 데이터 저장 최소 단위인 셀(Cell) 하나에 3비트를 저장하는 제품으로, 2비트 제품에 비해 생산성이 높다.
통상 2비트 제품 대비 안정성과 수명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돼 왔지만 삼성전자는 자체기술을 통해 3비트 낸드플래시의 성능을 2비트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SSD 라인업에서 제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PC용 3비트 SSD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데이터센터용 제품을 본격 생산하기 시작해 '3비트 SSD 대중화'를 앞당겨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이터센터향 3비트 SSD PM853T SSD 제품은 3가지 용량(240, 480, 960기가바이트)으로 제공돼 고객의 니즈에 맞는 최적의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향후에도 글로벌 IT 고객들에게 더 높은 투자 효율을 제공하는 차세대 대용량 SSD를 적기에 출시해 SSD 시장을 더욱 빠르게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세계 SSD 시장이 2013년 94억달러에서 올해 약 124억달러(한화 12조8588억원)로 30% 이상 고성장하고, 2017년에는 200억달러(20조74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센터향 3비트 낸드플래시 SSD.(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