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 ‘세월호 참사’ 관련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72)를 소환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29일 오전 10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에 자금을 몰아줘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유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대표는 세월호 선주·선사 수사 과정에서 소환된 첫 피의자이다.
김 대표는 유 전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계열사들에 청해진해운 자금 수십억원을 몰아줘 비자금 조성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김 대표가 유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비 등 명목으로 수년간 수십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유 전 회장을 대신해 청해진해운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회사 자금을 횡령하거나 세금을 탈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유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아 비자금 조성을 도운 사실이 있는지, 청해진해운의 부실경영 여부를 알고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 대표를 시작으로 유 전 회장 일가와 측근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씨와 유 전 회장의 딸, 핵심 측근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52) 와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76) 등에게 29일까지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이들은 현재까지 해외에서 귀국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소환통보를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