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 국토안보부가 기업과 개인 컴퓨터 이용자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 심각한 보안결함이 발견됐다며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의 보도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소속 컴퓨터침해사고대응센터(CERT)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6~11 버전은 보안결함으로 심각한 시스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구글크롬이나 모질라 파이어폭스 등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CERT는 "아직까지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결함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는 해커가 자신을 잘 알려진 웹사이트인 것처럼 위장해 사용자 정보를 빼내갈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피싱이나 지능형지속위협(APT) 해킹 등이 발생할 위험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배포하지 않은 상태다. 업데이트를 배포한다 해도 최근 지원을 종료한 윈도우XP 사용자에게는 제공되지 않을 전망이어서 윈도우XP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리서치회사 넷마켓쉐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약 40%의 개인용 컴퓨터가 윈도우XP 운용체제를 사용하고 있다.
앞서 다국적 보안기업인 파이어아이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취약점을 이용한 새로운 공격유형인 제로데이(zero-day) 공격을 발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보안 취약점 발견 이후 대응착 마련 전까지 벌이는 보안공격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