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과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두 팀은 오는 30일 새벽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뮌헨의 홈경기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바이에른 뮌헨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캡쳐=UEFA챔피언스리그 홈페이지)
뮌헨과 레알의 경기는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평가받고 있다. 유럽 현지 언론들은 '유로피언 클래식'이라며 두 팀의 맞대결에 많은 기대를 보내고 있다.
지난 4강 1차전 레알의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레알이 카림 벤제마(프랑스)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뮌헨에 1-0으로 이겼다.
1~2차전 합계 점수로 결승 진출자를 가리기 때문에 레알이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원정 팀인 레알이 골을 넣는다면 뮌헨은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하지만 두 팀의 역대 전적에서는 11승2무8패로 뮌헨이 다소 앞서있다. 이 대회 2011~2012시즌 4강에서도 뮌헨은 레알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뮌헨은 1~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3-3으로 레알과 같았으나 승부차기에서 이겼다.
전통적으로 레알이 독일 팀에 약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레알은 지난 2월27일 열린 이 대회 16강 1차전 샬케04(독일)와 원정경기에서 14년 만에 독일 원정 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를 하기 전까지 레알은 독일 원정에서 6무17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징크스를 깨는듯했던 레알은 지난 9일 치른 8강 2차전 도르트문트(독일)와 원정경기에서도 0-2로 졌다.
하지만 레알도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공격력이다. 그의 득점행진은 이번 대회 내내 눈길을 끈다.
호날두는 현재 챔피언스리그에서 14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이 기록은 지난 2011~2012시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기록한 최다득점과 동률이다. 호날두가 뮌헨전에서 골을 터뜨린다면 이 기록을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두 감독은 UEFA 홈페이지를 통해 각오를 밝혔다.
뮌헨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의 시스템보다는 실제로 뛰는 측면이 중요할 것이다. 전술보다는 열심히 뛰는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레알 마드리드는 빠른 역습을 펼친다. 볼을 빼앗기면 확실하게 공간을 좁히고 수비를 촘촘히 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전술적인 측면에서 내일 게임에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전술이 가장 중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신적인 측면이 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 무승부는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뮌헨과 레알의 맞대결은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플러스(SPOTV+)에서 생중계한다.
(사진제공=SPO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