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따라하기)외국인 ‘SK하이닉스’ ·기관 'NAVER' 담았다

입력 : 2014-05-0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격언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등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에 밀려 하락한 가운데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SK하이닉스(000660)를, 기관은 NAVER(035420)를 가장 많이 샀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13% 상승한 4만150원에 마감했다.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지난 3거래일 조정받았으나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D램 생산량 증가율) 가이던스가 상향 조정되면서 D램 가격 하락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곧 SK하이닉스 실적이 부진해질 것이란 우려감에 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D램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믹스 조정을 통해 공급 물량을 늘린 만큼 최근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2위를 기록한 SK텔레콤(017670)의 주가는 3.64% 상승하며 21만3500원에 마감했다.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힘입어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증권사에서는 “마케팅비용과 통신 장애에 따른 보상 비용으로 1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나 2분기부터 마케팅비용의 감소로 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될 것”이며 “시장 안정화에 따라 점유율 확보에 따라 본격적인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외국인은 호텔신라(008770), 아모레퍼시픽(090430), LG화학(051910) 등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4.30% 오른 5만5000원에 마감했다. 사흘째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한 한국콜마, 코리아나, 에이블씨엔씨 등 화장품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노동절을 필두로 시작되는 이른바 ‘황금연휴’를 앞두고 관광객들의 소비 증가 기대감과 함께 이랜드 그룹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식에 화장품 업체들은 기대감을 안고 나란히 상승했다.
 
기관은 NAVER에 집중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NAVER의 주가는 6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1.10% 올랐다. 야후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미국 대표 기술주들이 간밤 미국 시장에서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기관은 CJ제일제당(097950), POSCO(005490), 호텔신라(008770)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날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전날 보다 3.85% 올라 31만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화 강세에 대한 수혜 기대감과 함께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사에서는 1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나 하반기 라이신의 수급이 개선되면서 2분기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구조 재편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POSCO는 사흘째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POSCO는 철강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낮고 비핵심 영역에 속하는 자회사 중심으로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을 포함한 자회사 매각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항은 없으나 다음달 16일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는 등 사업 구조 재편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아프리카TV(067160)내츄럴엔도텍(168330), 파라다이스(034230) 등을 매수했다. 기관은 위닉스(044340)를 집중적으로 매수했고 씨젠(096530)CJ E&M(130960), GS홈쇼핑(028150)에도 관심을 보였다.
 
위닉스의 주가는 관계사와의 분할 합병 소식에 가격 제한폭까지 올라 마감했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닉스는 제습기를 통해 브랜드와 성장성이 개선되고 있는 B2C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9.4배 수준으로 크게 저평가돼 있어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며 “관계사 위니맥스와의 분할 합병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로 4054억원 거래됐다. LG전자(066570)와 현대차, POSCO, 키이스트(054780),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009540), NAVER,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전기(009150), SK텔레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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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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