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닥이 차츰 박스권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연초대비 선전하고 있는 중소형주 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2.37포인트(0.43%) 오른 559.34에 마감했다. 코스피 대비 코스닥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올 들어 코스닥시장 신용융자 잔고는 2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신용잔고가 10.7% 증가한 것에 비하면 두배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중소기업의 구조조정 효과의 가시화, 대기업 대비 낮은 부채율, 빠른 매출액 증가 속도 등이 중소형주 모멘텀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지난 28일 발표한 '2013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중소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대기업을 크게 앞섰다.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2012년 5.01%에서 2013년 0.64%로 급감한 반면 중소기업은 3.5%에서 4.58%로 증가했다.
◇GDP 성장률과 대기업·중소기업 매출액 증가율(자료출처:한국은행·한국투자증권)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이 3% 후반대를 기록한다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매출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이 개선되는 방향에 투자를 한다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안정성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중소기업의 부채 비율은 71%로 대기업의 96%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고 매출 원가율도 중소기업은 78%, 대기업은 82%로 중소기업이 더 낮다"며 "지난 몇년간 상시적인 구조조정이 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은 중소형주 강세장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추천종목으로는 재무적 안정성과 성장성, 유동성이 모두 뒷받침되는 기업을 제시했다.
동양증권은 테마주로 신한류 관련주를 제시했다. 최근 중국인 중심의 한류 관광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K-Pop, 캐릭터 산업, 게임산업, 온라인 광고 산업, 에니메이션 산업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강원랜드(035250),
호텔신라(008770),
LG생활건강(051900),
오리온(001800),
농심(004370),
엔씨소프트(036570),
게임빌(063080),
대원미디어(048910),
오로라(039830),
에스엠(041510),
로엔(016170),
CJ CGV(079160),
제이콘텐트리(036420),
CJ E&M(130960),
SBS(034120),
키이스트(054780),
IHQ(003560) 등이 수혜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