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업종 대표주들이 낮아진 눈높이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예상밖으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은 낙폭 과대 대형주의 반등도 기대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원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과거에는 실적시즌이 가까워 올수록 이익 추정 전망치 하향속도가 완만했는데 이번에는 하향 속도가 빨라지며 직전 분기의 과도한 부진이 기대감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 1분기 실적 바닥 가능성 높아져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발표된 실적과 예상치가 존재하는 기업들의 전년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이번 분기에 2.5% 정도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주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2.0%에서 개선되고 있어 이번 분기가 전분기보다 나은 이익증가율을 기록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실적 바닥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나온 1분기 실적 결과를 봤을때 예상치 대비 나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향후 영업이익 증가율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실적 개선 기대되는 낙폭 과대 대형주 관심
이원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기업들의 실적 쇼크 악몽이 걷히면서 대형 경기 민감주 모멘텀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 가운데 업황, 이익모멘텀, 밸류에이션을 감안한다면 화학, 조선, 유통(소매), 통신, 보험, 은행업종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IT와 자동차 업종의 경우 대표주들의 실적 발표가 완료되면서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덜어낸 만큼 주가조정을 비중확대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예상치를 상회한 기업들의 성과가 시장대비 양호한 경우가 많았다"며 "소재, 헬스케어, IT섹터가 다른 업종 대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