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서남수 교육부장관이 비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사과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였다"고 항변했다.
유가족들은 사과 당일인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5000만 국민이 있는데 박 대통령 국민은 국무위원뿐인가. 비공개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며 박 대통령의 사과를 거부한 바 있다.
서 장관은 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대통령의 사과가 충분했다고 보나'는 질의에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어린 사과를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어 "그러나 국민들께서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열번 스무번 사과를 하더라도 마음이 달래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남수 교육부장관 ⓒNews1
서 장관은 도 의원이 '유가족은 대통령의 사과는 사과가 아니라고 한다'고 지적하자, "대통령으로서는 카메라가 와있는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진정으로 사과했다"고 재차 항변했다.
이에 도 의원이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고 재확인했지만, 서 장관은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날 교육부가 지난해 충남 태안 사설 해병대캠프 참사 이후 마련한 '안전 관리 매뉴얼'에 대한 준수여부를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 장관은 박혜자 새정치연합 의원이 '지난해 매뉴얼을 만든 뒤 교육부는 무엇을 했나'고 묻자, "시도 교육청을 통해 각 학교에 전했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이 매뉴얼 준수여부·관련 연수 등을 진행했는지를 지적하며 "공문으로 매뉴얼만 보내면 그게 다냐"고 따져물었다. 서 장관은 "더 열심히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의원은 이어 교육부가 안전 관리 매뉴얼 위반으로 내린 제재조치가 단 한건도 없었다며 심지어 매뉴얼에 제재조치 항목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터지면 그때그때 (임기응변식으로) 하겠다고 하고, 실제 집행한 건 없다"고 비판했다.
서 장관은 박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의원님의 지적을 깊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