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조문사진에 '섭외'된 할머니 '박사모' 회원설 논란

청와대 "섭외는 맞다" 시인..라면장관, 치킨장관에 이어 유족에 유감이라는 청 대변인도..끝은 어디인가

입력 : 2014-04-30 오후 8:19:1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29일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 조문 당시 등장해 희생자 유가족인 것처럼 박 대통령의 위로를 받았던 할머니가 사실은 정부 측이 동원한 인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CBS 노컷뉴스>는 이날 오후 박근혜 정부 핵심 관계자의 말을 빌려 청와대 측이 해당 할머니에게 박 대통령이 조문할 때 대통령 가까이에서 뒤를 따르라는 부탁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조문사진 연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국민 300여명이 죽거나 실종된 잔인한 비극에도 불구하고 조문장면의 극적인 순간을 언론에 보이기 위해 상황을 조작했다는 비난을 피할수 없게 됐다.
 
여기에 페이스북 등 온라인에서는 이 할머니가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임인 '박사모' 소속 회원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돼 파문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지난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정부 공식 합동청사 조문 당시 위로를 받은 할머니는 청와대가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페이스북 캡쳐)
 
30일 오후 8시30분 이같은 의혹은 페이스북 등 SNS공간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이 할머니는 최소한 유족은 아닌 것으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해경의 해군 최정예 잠수요원 투입 통제와 같은 정부의 이해할 수 없는 초동 대처로 단 한 명의 생존자도 나오지 않고 있는 비극 속에 라면장관, 치킨장관, 유족에 유감이라는 청와대 대변인에 이어, 대통령의 조문사진 연출에 박사모 회원 논란까지 청와대와 정부의 어이없는 행태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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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