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드라마 제작업체인
삼화네트웍스(046390) 주가가 한류 드라마 및 제작기술 해외수출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화네트웍스 주가는 지난달 30일 27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500원선을 밑돌며 지지부하던 주가가 올해들어 계속 상승하며 5년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4월 들어 한달간 약 50%의 상승률을 나타낼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주가상승의 주 요인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드라마 시장 진출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별 그대' 등의 드라마가 뜨면서 중국 등 해외 업체들이 국내 드라마 제작사에 관심을 갖게 되고, 실제 발주가 계속 일어나게 되면서 국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경력을 가진 드라마제작 업체인 삼화네트웍스에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삼화네트웍스는 올해 중국 시장 진출로 인한 펀더멘탈 레벨업이 예상된다"며 "중국 드라마시장은 콘텐츠 제작업체의 경쟁력이 높고 수백개의 방송사와 온라인 동영상 회사가 있어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화네트웍스는 국내에서 축적해온 숙련된 드라마 제작 기술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중국 골든유니버셜미디어사와 새 드라마 '봉신연의' 제작 용역제공 계약을 올해 10월까지 체결했다.
서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화네트웍스는 올해 중국 전담팀을 구성하고 나아가 일본 등 아시아권 드라마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며 "수익구조도 현재의 용역 매출에서 향후 공동제작에 따른 판권 매출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전략은 장기적 시장전망을 볼때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드라마 시장은 이제 어느 정도 성숙기에 진입했기 때문에 결국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은 성장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라도 해외시장에서 동력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고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드라마 수출은 국내 방영 드라마를 방송사 및 판매대행사를 통해 수출하는 것에 불과했다"며 "앞으로는 삼화네트웍스처럼 큰 업체들이 해외시장을 직접적으로 타겟팅 한 드라마를 제작하고 수출 또한 직접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삼화네트웍스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수출 비중은 10%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곧 추가적인 해외시장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매출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계속해서 끌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승우 연구원은 "지금 삼화네트웍스의 주가는 실적에 기반한 것보다는 투자자의 기대감이 추가적인 모멘텀으로 살아있기 때문에 오르는 것"이라며 "실적이나 지분투자 등의 구체적인 성과가 가시화되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삼화네트웍스 제작으로 올해 KBS에 방영중인 드라마 '참 좋은 시절' (사진=삼화네트웍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