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한고은 기자]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도부의 기초연금 타협에 항의 차원에서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김 의원은 2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야당이 여당의 법안을 통과시켜주기 위해 하루 동안에 보건복지위원회, 법사위, 그리고 본회의까지 통과를 시켜주는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나"고 지도부를 강하게 성토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의원실에서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전달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 ⓒNews1
김 의원은 "우리가 조금이라도 자존심이 있다면, 설혹 선거에 지더라도 이렇게 할 수는 없다"며 "저는 이 과정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의총이 끝나면 의원직 사직서를 써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속 의원들을 향해 "여러분은 오늘 새정치연합이 복지와 결별하는 모습을 보고 계시다. 또한 여러분은 오늘 새정치연합이 정치와 결별하는 모습을 보고 계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지도부를 향해 "수리하셔도 좋고 제명하셔도 좋다"며 "수리하시면 어디 시골 대학에 가서 복지국가가 무엇인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겠다. 제명하시면 나머지 임기동안 저 혼자라도 복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해 자신의 의사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