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구조 현장(사진=뉴스토마토DB)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돌풍 등 기상악화로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이 중단됐다. 현재 잠수요원들은 준비 태세만 갖춘채 지난밤부터 물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3일 세월호 침몰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전일 밤 11시부터 이날 새벽 4시30분까지 정조시간에 잠수를 준비했으나, 돌풍으로 인한 빠른 조류로 인해 입수를 하지 못했다.
오전 10시 현재까지도 잠수요원은 대기 중에 있다.
구조가 재개될 경우 민관군 합동구조팀 105명은 1차 수색이 끝나지 않은 4층 선수 중앙 격실과 4층 중앙부 좌측 격실, 3층 선수 좌측 격실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1차 수색이 끝난 격실 중 3~4층 다인실 등 일부 구역을 재수색하고, 미개방 격실의 진입을 위해 쇠지렛대 등 장비를 사용해 격실 강제 개방 후 내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사고대책본부는 구조 장기화에 따라 회생자 훼손이 심화됐을 것으로 예상, 냉매제 500개를 확보해 사고현장 출항시 제공하고 있다.
박승기 해양수산부 대변인은 "희생자를 기억하기를 희망하는 가족에게 훼손된 시신을 복원하는 서비스를 정부가 지원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고대책본부는 직장을 가진 실종자 가족을 위해 근무지에 협조를 요청, 특별 유급휴가 처리를 도울 방침이다.
또 희생자 가족이 민간업체에 고인의 휴대폰 데이터 복원을 희망할 경우 정부에서 복원해 주거나, 민간업체 복원시 비용을 보조할 계획도 세웠다.
실종자 가족들이 체류 중인 진도 실내체육관은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야간 실내 조명을 낮추고 여성 사용공간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