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 뉴욕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발표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증시에 지정학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다음주 증시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고용지표도 호조를 나타냈다.
4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약 2년 만에 최대인 전월 대비 28만8000명 증가했다. 실업률도 5년반 만에 최저인 6.3%를 기록했다.
다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잇따른 유혈사태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우크라이나 리스크는 이번주에도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 우크라이나 슬라뱐스크에서는 친러 민병대가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헬기 2대를 격추해 7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또한 이날 남부 오데사에서는 오데사 시내 노조 건물에 우크라이나 정부 지지자들이 화염병을 투척해 40여명이 사망하는 등 사태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
엔덤 블랜차드 앤덤볼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주 시장에서 모든 시선은 우크라이나와 친러시아 세력 간의 폭력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주요 기업 실적 발표도 증시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5일에는 화이자가 분기 성적표를 공개하고 6일에는 월트디즈니, 오피스디포, 그루폰, UBS가 실적을 발표한다. 7일에는 AOL, 21st 센추리 폭스가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한편, 이번주에는 4월 마르키트 서비스 PMI, 4월 ISM비제조업지수, 3월 무역수지 등이 발표된다.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 역시 눈여겨봐야 하는 이벤트 중 하나다. 옐런 의장은 7일 오전 10시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경제전망을 증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