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주요 기업들의 1분기(1~3월) 실적이 곧 공개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과 경제 지표에 움직였던 증시도 실적 결과에 따라 향방을 달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의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11일에는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등 금융 기업의 경영 성적표가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그다지 크지 않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S&P500 기업에 상장된 기업들의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에 그쳤을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초 전망치인 6.5%에서 크게 둔화된 결과다.
데이비드 조이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 수석투자전략가는 "한동안 최고가를 달렸던 시장은 이제 저항선을 찾고있다"며 "실적의 여파가 크지는 않겠지만 어느정도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큰 폭의 조정을 겪었던 기술주와 바이오주의 조정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달동안 주가가 많게는 20% 넘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고평가됐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경우 한 달여전의 최고가에서 22%나 하락했지만 1년전과 비교해서는 3.8% 높은 수준이다. 알렉시온 제약도 지난 2월25일 이후 23% 급락했지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7% 상승한 상태다.
현재 페이스북의 주가매출액비율(PSR)은 20배다 S&P500 기업들의 평균치는 1.7배다.
마이크 오루커 존스트레이딩 수석투자전략가는 "현재 시장은 전형적인 평가 기법에 따라 거래되고 있지 않다"며 "가격이 안정을 되찾게 될 때 측정 방식도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투자자들은 9일 공개되는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을 통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