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자국 시장에서 강세다. 중국에서 애플을 뛰어넘고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다. 강력한 내수 기반은 경쟁사들과의 절대적 비교우위 조건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7일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조사 결과, 중국 토종업체 샤오미가
삼성전자(005930)와 레노버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18%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레노버(12%), 샤오미(11%), 애플(10%), 쿨패드(10%), 화웨이(8%), ZTE(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사진=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샤오미가 3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1~2월 연휴 특수를 누린 덕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효과적인 게릴라 마케팅과 '위쳇' 등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혁신적인 판매를 일궈낸 것도 주효했다. 특히 중국·홍콩·대만에서 소매점을 확보하며 유통망을 확충,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샤오미는 최근 들어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레드미 노트'를 출시하며 미드엔드 스마트폰인 레드미와 플레그십 모델인 '미3(Mi3)'의 갭을 채웠다.
또 싱가포르 시장으로의 진출도 타진하며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싱가포르 이동통신 전문업체 스타허브는 샤오미 스마트폰 '레드미'를 0달러에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올 2분기는 샤오미에게 중요한 시점이 될 예정이다. 중국에서 현재의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 내수 기반이 계속해서 견고할 경우 이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유력한 도전자로 등장할 수 있다.
한편
LG전자(066570)는 여전히 대륙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수요가 뒷받침되는 신흥시장 공략이 절대숙제로 남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