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주기자] 올들어 영화 역린과 드라마 정도전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사극열풍이 불면서 '사극셀러(역사도서)'도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7일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도서전문몰 도서11번 내 역사문학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늘었다.
특히 4050세대 구매층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중년 남성에게 반응이 좋다.
올해 '사극셀러' 열풍은 브라운관에서 시작됐다. 명품 사극으로 인기몰이 중인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과 MBC 픽션사극 '기황후'가 붐을 일으키더니 지난달 30일 현빈 주연의 영화 '역린'이 개봉하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사극 드라마와 영화가 인기를 모으면서 원작 소설과 함께 주인공 및 주변인물들을 재조명한 도서가 잇달아 출간돼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신규 사극도서 등록은 2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도전'과 함께 '이성계', '이방원' 등 인물 관련 서적은 같은 기간 36% 매출이 늘었다.
기황후의 경우 판타지적 장르가 가미돼 역사 왜곡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오히려 원작에 대한 궁금증으로 방영 전보다 관련 도서 매출이 30% 증가했다. 또 '역린'의 배경이 되는 정조시대 관련 도서는 20% 매출이 증가했다.
오은미 11번가 문학도서 담당MD는 "최근 '정도전', '역린'과 같은 이슈도서의 구매층은 30대 중반부터 50대까지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며 "지난해 '해를 품은 달', '성균관 스캔들'등 인기 드라마의 원작 소설 구매층이 2030대 여성이었던 것과 확실하게 대비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극셀러 열풍에 호응하기 위해 도서11번가는 '책장으로 부는 사극열풍' 기획전을 오는 31일까지 열고 100여 권의 사극 도서를 한데 모아 최대 82% 할인 판매한다.
'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2권)'는 2만2500원, '역린 1, 교룡으로 지다'는 1만1250원에 모두 10% 할인가에 판매한다.
또 지난해 큰 인기를 모은 '광해, 왕이 된 남자(6500원)', '해를 품은 달 2권세트(1만5600원)'도 구입할 수 있다.
'동양고전신서(10권)'은 정가(17만원)보다 82% 할인가인 2만9900원에 판매한다.
기획전 추천도서 구입 시 11번가에서 현금처럼 사용 할 수 있는 1만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오은미 MD는 "반기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명량: 회오리 바다', '군도: 민란의 시대', '협녀: 칼의 기억' 등 사극 영화 개봉과 함께 관련 도서도 출간을 준비하고 있어 당분간 '사극셀러'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11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