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 (사진제공=NEW)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제2의 김고은이 아니라 한국의 탕웨이."
지난 7일 '인간중독' 언론시사회가 끝난 뒤 한 기자가 임지연의 매력에 빠졌다며 한 말이다. 다른 기자들도 이 말에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칭찬에 인색한 기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을 정도로 '인간중독'의 임지연은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임지연은 지난 2012년 개봉한 '은교'의 김고은과 닮은 꼴이다. 고운 피부에 오묘한 매력, 첫 작품으로 다소 농도 짙은 베드신을 한다는 점이 그러하다. 그래서 홍보대행사는 임지연을 두고 '제2의 김고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고은과 임지연은 닮은 듯 다르다. '은교'에서 김고은이 천진난만함과 꾸밈없는 도발을 선보였다면, '인간중독'에서 임지연은 특유의 교태와 의도적인 유혹,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송승헌을 흔든다.
마치 '색, 계'에서 탕웨이가 보여준 매력을 떠올리게 한다. 오묘한 매력에서 뿜어져나오는 섹시미, 그 이면에 청순함까지 갖춘 점이 그렇다.
'인간중독'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9년 한국의 한 후방부대를 배경으로 엘리트 장교 김진평(송승헌 분)과 부하의 아내 종가흔(임지연 분)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다. 베트남전의 상처를 내색하지 않고 멀쩡한 듯 살아가던 김진평은 우연히 만난 종가흔에게 빠져들고, 둘은 대범하고도 위태로운 사랑을 나눈다.
1990년생인 임지연은 미묘한 캐릭터인 종가흔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송승헌과 함께 극을 이끈다. 신예 배우로서는 쉽지 않은 과제를 훌륭하게 처리했다는 평이다.
종가흔은 여러 면에서 이중적이다. 청순하면서도 섹시하고 부끄러움을 타는 듯 하면서도 대담하다. 연약해 보이지만 심성은 누구보다도 야무지다. 하얗고 고운 피부에 올곧은 눈썹과 큰 눈, 뚜렷한 이목구비는 동서양의 매력이 고루 섞인 마스크다.
과감한 베드신도 놀랍다. 김대우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 속에 임지연은 신예 배우로서 감당하기 쉽지 않은 베드신을 소화했다. 이를 두고 한 관계자는 "10년동안 회자될 베드신"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김대우 감독은 "임지연이였기에 종가흔을 비로소 완성할 수 있었다. 그에게는 '담대하다'는 말도 부족하다. 앞으로 정말 굉장한 배우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임지연의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의 권미옥 실장은 임지연을 두고 "우리 소속사 2014년 최고의 기대주"라고 표현했다. '인간중독'을 통해 스크린에 본격 데뷔한 임지연. 무서운 신인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