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모기지 "대형 중개업자 독점계약으로 성장할 것"

입력 : 2014-05-08 오후 5:31:24
[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대형 중개업자와의 독점 계약 등을 중심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나오미 토모유키 SBI모기지(950100) 사장은 8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대형 중개업자의 독점 얼라이언스 계약 및 전용 오퍼레이션 구축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SBI모기지는 지난 1999년 설립된 일본 SBI그룹의 주택 및 부동산 관련 사업 핵심 계열사로, 2000년 설립 후 한국에서 주택담보 대출사업을 위주로 하는 모기지은행이다. 모기지은행은 시중 은행과는 달리 예금을 받지 않고 모기지론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금융기관이다.
 
나오미 사장은 "SBI모기지는 '전기간 고정금리 주택대출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신념으로 고정금리 주택대출 보급을 통한 주택담보 대출시장 변혁을 위해 사업을 확장했다"며 "소비자의 라이프 플랜 설계에 기여해 일본시장 최고의 모지기 뱅크로 성장했다"고 자부했다.
 
지난해 SBI모기지의 순영업수익은 서비스수수료 및 기타수수료 증가로 전년대비 7.5% 증가했다. 이는 전체 주택론 시장의 침체에도 SBI모기지의 주택론 판매 실적이 순증을 나타냈고, 금리 환경 변화에 따른 적극적인 프로모션 전략으로 신규 차환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SBI모기지는 올해 주택론 시장은 소비세 인상 선수요 효과로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증가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나오미 사장은 "중고주택 성약 건수도 매년 증가 경향을 보이고 있어 희망적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SBI모기지는 대형 중개업자 전략을 올해 주요 경영전략으로 내세웠다.
 
대형 중개업자 전략은 독점 얼라이언스 계약 확대와 대형 중개업자 17개사를 대상으로 한 전용 오퍼레이션 구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지금까지 소극적으로 취급했던 제비용론(주택 구입에 드는 제반비용을 대출해주는 상품)의 세일즈 방식 변경을 통해 영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SBI모기지는 이같은 전략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모기지뱅크에서 새로운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오미 사장은 "현재의 시장지위 강화와 주택론 확대를 기반으로 개인대상 리스사업과 부동산 관련사업 등 신규사업까지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BI모기지의 지난 회계년도(2013년 4월~2014년 3월)의 순이자수익은 13억1700만엔으로 이전 회계년도(2012년4월~2013년 3월)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23억4000만엔으로 7.9% 증가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 중인 나오미 토모유키 SBI모기지 사장. (사진=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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