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현재 맹활약 중인 '추추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의 가치가 미국 현지에서 치솟고 있다. 미국의 주요 스포츠 매체 두 곳으로부터 '현역 최고 왼손 타자 중 한 명'이자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 인정받은 것이이다.
이같은 호평엔 그가 아메리칸리그(AL)에서 타격과 출루율 모두 1위를 질주 중이란 사실이 크게 작용했다. 추신수는 8일(한국시간)까지 30경기에 나서 '3홈런 10타점 15득점, 타율 3할5푼4리(96타수34안타), 출루율 0.484, OPS 1.015'를 기록 중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추신수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 3순위' 선정
주간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9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시즌 초반의 양대리그 MVP 경쟁전을 점검했다. 후보를 아메리칸리그·내셔널리그로 구분해 각각 5명씩 뽑은 기사다.
추신수는 AL MVP후보 3순위로 선정됐다. 1위와 2위는 '거포' 호세 바티스타(토론토)와 '천재타자' 마이크 트라웃(LA에인절스)이 이름을 올렸고, 4위와 5위는 알버트 푸홀스(타자·LA에인절스)와 맥스 슈어저(투수·디트로이트)가 거명됐다.
SI는 "추신수는 5월의 첫 5경기 기록이 '16타수 11안타 6볼넷 1사구, 타율 6할8푼8리, 출루율 7할8푼3리'다.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와 버금가는 성적을 기록 중"이라며 "4월말 발목 부상 때문에 한 주를 빠졌지만 추신수는 후보 중 최고로 좋은 비율 기록을 나타내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SI는 추신수가 1위로 선정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추신수는 수비와 주루 비율이 좋지 못하다. 최근 타격이 좋지만 트라웃을 넘지 못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5차례의 도루 시도에서 2번을 실패했던 점과 타격에 비해 수비가 최고로서 평가받지 못하는 점이 그가 3위에서 멈춘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베이스볼다이제스트', '현역 최고 左타자 10인'에 올려
격월간지로 발간되는 '베이스볼다이제스트'도 최근 발간한 5~6월호를 '왼손 타자·투수 특집'으로 꾸미면서 추신수를 '현재 기량이 절정인 왼손 타자 10명'은 물론 '현역 최고 왼손 타자'에 선정했다.
이 매체는 기량이 현재 절정에 오른 선수 10명을 추린 명단에 추신수를 조이 보토(신시내티),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 조 마우어(미네소타), 제이커비 엘스버리(뉴욕양키스), 로빈슨 카노(시애틀), 프린스 필더(텍사스), 애드리안 곤살레스(LA다저스),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프레디 프리먼(애틀란타)와 함께 올렸다.
베이스볼다이제스트는 "추신수가 출루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면서 "지난해까지 '통산 OPS(출루율+장타율) 0.854, 타율 0.288, 출루율 0.389, 장타율 0.465'를 기록했고, 한시즌 홈런 20개를 칠만한 장타력도 갖췄다"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매체는 현역 왼손 타자를 거포형 1루수·지명 타자와 다양한 재능을 지닌 타자의 두 부류로 나눴고 이 명단에도 추신수는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새겼다. 필더, 오티스, 보토, 애드리안 곤살레스 등은 전자에, 추신수와 조 마우어, 로빈슨 카노, 제이커비 엘스버리 등은 후자에 속한다.
또한 이 매체는 '역대 최고 왼손 타자' 10명도 선정했다. 이 명단에는 베이브 루스, 테드 윌리엄스, 타이 코브 등 이견이 없을 타자를 비롯해 배리 본즈, 루 게릭, 에디 콜린스. 트리스 스피커, 조 잭슨, 스탠 뮤지얼, 멜 오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