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관망세 지속..매매·전세시장 모두 '침묵'

입력 : 2014-05-09 오후 3:07:47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매수세가 관망세를 굳혀가는 가운데 연휴기간까지 겹치면서 주택 수요 문의가 크게 줄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1% 하락하며 8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는 부진한 거래 속에 0.04%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고, 일반 아파트도 일부 지역의 실입주 수요 외에 전반적으로 한산한 모습 이었다.
 
5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던 1·2기 신도시도 0.01% 소폭 하락했으며, 수도권은 0.00%의 변동률로 제자리 걸음을 이어갔다.
 
◇서울수도권 매매·전세 주간가격 변동률추이. (자료제공=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한 주 동안 0.02%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으며, 수도권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세를 보였다. 1·2기 신도시도 잠잠한 수요로 인해 0.01% 소폭 떨어지며 하향조정되는데 그쳤다.
 
◇매매
 
서울은 ▲마포(-0.15%) ▲구로(-0.03%) ▲강동(-0.02%) ▲서초(-0.02%) ▲송파(-0.02%) ▲노원(-0.01%) 등이 하락했다. 마포는 아현3구역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매매, 전세 모두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공덕동 래미안공덕3~5차가 1000만~3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구로는 구로동 신도림현대가 1250만원 하락했다.
 
반면, ▲금천(0.10%) ▲성북(0.05%) ▲관악(0.05%) ▲종로(0.02%) ▲강남(0.02%) 등은 실입주 매물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며 오름세를 보였다. 금천은 시흥동 벽산타운5단지가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성북은 종암동 래미안라센트 중소형면적이 이따금 거래되면서 2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06%) ▲판교(-0.06%) ▲평촌(-0.04%) ▲분당(-0.01%) ▲동탄(-0.01%)이 소폭 하락했고, ▲일산(0.01%)은 소폭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구래동 한가람마을우미린 대형면적은 수요가 없어 한 주 동안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판교는 봇들마을1단지 풍성신미주가 500만원 가량 내렸다.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있었지만 저가매물 중심으로 가격하락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수도권은 ▲남양주(-0.03%) ▲광명(-0.01%)이 유일하게 하락했으며 ▲고양(0.02%) ▲안양(0.01%) ▲수원(0.01%)만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남양주는 급매물이 일부 거래되며 별내동 미리내마을한화꿈에그린과 별빛마을신일유토빌이 500만~1000만원 내렸다. 고양은 중산동 중산일신3단지가 500만원 올랐으며, 중산코오롱2단지는 250만원 올랐다.
 
◇전세
 
서울은 ▲관악(0.24%) ▲종로(0.14%) ▲영등포(0.10%) ▲양천(0.09%) ▲성북(0.06%) ▲은평(0.06%) 등이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가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종로는 내수동 파크팰리스 대형면적이 5000만원 올랐다. 영등포는 당산동3가 쌍용예가클래식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중(-0.21%) ▲동작(-0.07%) ▲마포(-0.06%) ▲성동(-0.05%)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중구는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 중소형면적이 1000만원 정도 내렸다.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상한선이 하향 조정됐다. 동작은 상도동 상도엠코타운센트럴파크가 10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01%)이 유일하게 상승했으며 ▲판교(-0.09%) ▲김포한강(-0.08%) ▲평촌(-0.02%)은 하락했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5단지가 250만원 상승했다. 이와 달리 판교 삼평동 봇들마을1단지 풍성신미주는 500만원, 김포한강 구래동 한가람마을우미린은 250만원 가량 내렸다. 봄 이사철 전세가격 상승이 컸지만 비수기 전세수요가 주춤하며 전세가격은 하향 조정됐다.
 
수도권은 ▲인천(0.02%) ▲수원(0.01%)이 상승했으며 ▲파주(-0.02%) ▲용인(-0.02%) ▲광명(-0.02%) ▲화성(-0.01%)은 하락했다. 인천은 연휴로 인해 거래는 뜸하지만 매물부족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천 서구 불로동 퀸스타운신명은 소형면적이 500만원 상승했으며 연수구 연수동 유천이 250만원 올랐다.
 
하지만 파주는 목동동 교하1차현대 소형면적이 매물이 적체되면서 1000만원 가량 내렸다. 용인은 대형면적으로 구성된 상현동 금호베스트빌1차1~2단지, 2차3~4단지가 500만원씩 하향 조정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월세 과세, 계절적인 비수기 등으로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연휴까지 겹치면서 아파트 거래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실수요 거래도 드문 상황에 대부분 지역의 수요자들이 요지부동"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전세시장도 일부 지역에서 매물이 적체되는 등 수요자들의 외면은 마찬가지"라며 "앞으로의 이슈는 6.4지방선거나 6월 국회 정도로, 5월 아파트시장은 당분간 매매, 전세 모두 한산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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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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