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중국사업 급브레이크에 '어닝쇼크'

1분기 영업익 전년비 60% '급감'
광고비, 판매 수수료 급증으로 수익성 둔화

입력 : 2014-05-09 오후 4:59:57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락앤락(115390)이 중국사업에 급브레이크가 걸리면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전체 실적의 절반을 담당하는 중국에서 경기 침체여파로 가파른 실적 하락세가 진행되면서 충격파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9일 락앤락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0억원으로 전년대비 60%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09억원으로 3% 감소한데 그친 것에 비하면 영업이익률 감소 폭이 상당히 커졌다.
 
이는 임금상승, 홈쇼핑 판매수수료 증가, 유아용품 론칭으로 인한 신제품 광고비용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홈쇼핑 판매 수수료와 광고비는 전년대비 모두 10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락앤락)
 
한편, 이번 1분기 부진한 실적의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중국 등 해외사업 약화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내수경기 침체 장기화, 부패척결 정책에 따른 특판 매출 부진, 할인점 체인들 간의 경쟁심화 등으로 수익성과 매출 모두 크게 줄었다.
 
중국 시장에서 식품용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30% 넘게 하락했고 음료용기 또한 16% 감소세를 나타냈다.
 
마진율이 높은 특판 판매가 크게 줄어든 잔면 마진율이 떨어지는 홈쇼핑, 도매점 매출이 증가한 것도 수익성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작년 3월 론칭한 영·유아용품 '헬로베베'가 1분기 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사업 초기 단계에서 마케팅비 출혈이 과도해 수익성 상승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지난해 1분기 중국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분기 56%에서 올해 1분기에 47%로 뚝 떨어졌다.
 
반면, 국내사업은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방하며 진나해 대비 41% 증가한 3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비수기인 겨울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저장용품은 TV홈쇼핑을 중심으로 활발한 판매를 보이며 냉장고 도어포켓용기 '인터락'이 400%, 친환경 신소재 밀폐용기 '비스프리'가 20% 성장했다.
 
하지만 국내시장 성장이 판매 수수료가 높은 홈쇼핑 매출 상승에 기인하면서 역시 실질적인 마진율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락앤락은 향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락앤락 관계자는 "제품 전반에 걸친 카테고리 재정립을 통해 가치가 높은 고마진 제품 확대와 비효율 부문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경영효율화를 달성할 것"이라며 "단기적인 영업환경 개선은 어렵겟지만 올 하반기 이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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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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