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대다수 베일을 벗었다. 증권가는 이번 어닝시즌에서 실적이 검증된 종목 위주로 이번주(5월12일~16일) 추천주를 제시했다.
대신증권과 KDB대우증권은 공통적으로
CJ제일제당(097950)을 추천했다. CJ제일제당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2조8215억원을, 영업이익은 6.3% 줄어든 117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다.
대신증권은 "바이오 부문의 손실이 우려보다 양호했고, 원재료 하락과 비용 통제로 식품 부문의 이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타났다"며 "라이신 시황 반등과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주가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KDB대우증권은 "라이신 가격은 2분기에 바닥을 확인한 후 3분기부터 점차 상승할 것이고, 환율은 5% 하락할 때 영업이익 290억원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며 "이들을 종합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의 32만원에서 3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은행은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26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대신증권은 기업은행에 대해 "자사주 매각과 관련된 수급 부담이 약화됐고, 기획재정부 보유지분이 당장 출회될 가능성도 낮다"고 분석했고 와이엠씨에 대해서는 "초고화질(UHD) TV 판매량 급증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DB대우증권은 현대하이스코에 대해 7%를 상회한 해외 스틸 서비스센터의 높은 이익률이 영업이익 급증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또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가동률이 높고 강관 부문의 턴어라운드도 시작돼 앞으로도 실적 전망이 밝은 만큼 현대하이스코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NAVER는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거품론이 불거지며 주가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주가는 1.99% 하락한 69만100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2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KDB대우증권은 "성장주의 주가 상승은 성장이 끝날 때까지 지속되는 것"이라며 "NAVER의 주가는 2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시점부터 성장 기대감을 재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를 추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쾌거를 달성했지만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2분기에는 영업정지에 따른 마케팅비용 감소 효과가 나타나면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며 "오는 10월부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다는 점도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유지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차에 대해선 "2분기에 신차 판매가 본격화되는 동시에 판관비도 1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여 실적 가시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또 코스닥시장에선
대륙제관(004780)을 리스트에 올리며 업종평균 대비 저평가 메리트를 보유하고 있고 중기적인 실적모멘텀이 돋보인다는 점을 추천 이유로 제시했다.
(자료=뉴스토마토, 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