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수도권 소재 상장기업의 시가총액 규모가 전체의 8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12일 발표한 '국내 지역별 상장사 분포·시가총액 변동 현황'에 따르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소재한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070조9253억원으로 전체의 86.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 기준으로 상장회사의 본사 소재지와 시가총액 등으로 산정한 결과다.
지역별 시가총액을 살펴보면 서울이 680조4504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이었고 경기 소재 상장사들이 368조7980억원으로 약 30% 상당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과 제주 지역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각각 1조2574억원, 1조2938억원으로 전체의 약 0.1% 씩을 기록해 가장 낮은 규모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증가 면에서는 충청권(대전, 세종, 충남, 충북)과 호남권(광주, 전남, 전북)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충청권과 호남권의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각각 15.77%, 13.78% 상승했다.
충청권과 호남권 약진은 인구증감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세종시는 인구 60만명의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충청을 중심으로 한 중부내륙벨트가 대한민국 경제 지도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면서 충청권으로 기업과 공장이 이전했고 그에 따라 돈과 사람들이 이동해 인구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호남권은 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 의식에서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등 적극적인 인구유입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제공=한국거래소